[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쿠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고용 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7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자수 데이터에 따르면 쿠팡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고용 규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과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4만3천171명을 고용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분기 고용 규모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이번 분기에는 LG전자를 제치고 '빅 3'자리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 물류직 채용 증가가 아니라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이고 대규모 채용을 이어갔다는 반증인 셈이다.
실제 올해 신규 일자리 역시 쿠팡이 가장 많이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에 따르면 쿠팡은 1만3천744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이는 같은 기간 2위인 한화솔루션(3천25명), 3위 삼성전자(2천895명)를 합친 것의 2배를 넘는 수치다. 또 10위까지의 순고용 합인 1만1천398명보다도 2천여 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또 쿠팡은 이 기간 국내 500대 기업에서 줄어든 1천833명의 7배 넘는 신규 일자리를 홀로 만들어냈으며, 이는 쿠팡을 제외한 8개 이커머스 업계가 만들어낸 일자리 463명의 30배에 해당한다.
쿠팡의 일자리 창출에는 쿠팡 배송직원인 '쿠팡친구(쿠친)'의 증가도 힘을 보탰다. 쿠친은 주5일 52시간, 15일 연차, 산재보험, 종합건강검진 등 정규직 직원으로서의 복지를 제공받는 일자리다.
이와 함께 쿠팡은 최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분류 업무를 위한 별도의 4천400여 명 규모 인력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이 같은 '양질의 고용'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용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과거 경제 성장기 삼성과 현대처럼 최근 쿠팡이 유일하게 고용을 동반한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채용과 투자를 통해 양질의 근로환경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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