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스타 온라인 개최를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올해 지스타는 최초로 '온라인 중심 게임문화 축제'로 만들고자 합니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지스타 2020'의 개막을 앞두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행사를 잘 치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인 '지스타 2020'이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나흘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상 첫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된다. 새 게임 소개 등 주요 행사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벡스코에서 열리는 행사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강신철 위원장은 "올해 오프라인 행사를 할 수 있느냐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난해 사상 최대 관람객을 달성했기에 더더욱 관람객들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를 하고 싶었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6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데다가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도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됐는데 저희도 온라인 통해 최대한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려고 했다"며 "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유익한 콘텐츠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참가 업체들도 박람회 참가로 기대했던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연초부터 확산하면서 게임업계에서는 과연 11월 열리는 지스타가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느냐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개최를 놓고 갈팡질팡하던 지스타 조직위 측은 결국 지난 9월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도 병행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막판까지 메인스폰서가 정해지지 않는 등 진통을 겪었으나, 메인스폰서 위메이드를 비롯해 넥슨,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다수 이번 지스타에 참가를 결정했다.
강 위원장은 "온라인으로 처음 행사를 하다 보니 몰랐는데, 막상 준비해 보니 오프라인 못잖은 비용이 들어가더라"며 "그래도 이번 '지스타 라이브 비즈매칭'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45개국 566개사가 등록돼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가고 있으며, 더욱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사 섭외 과정에 대해서는 "처음 온라인으로 기업들에게 참여를 부탁했을 때 저희도 행사가 어떻다고 설명하기가 어려웠고, 기업 입장에서도 과연 행사 참가가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행사에 동참한 기업들 덕분에 이번 행사를 진행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올해 지스타는 주요 행사 대부분을 트위치 '지스타TV'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개막식과 각종 컨퍼런스는 물론 새로운 게임 소개도 지스타TV에서 이뤄진다. 지스타 한달여 전부터 각종 게임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지스타 홍보 등에 열을 올렸다.
이강열 지스타 조직위원회 팀장은 "지스타가 본래 오프라인 위주의 행사였지만 앞으로 온라인으로도 같이 키워 나가는 부분을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올해를 경험삼아 '지스타TV'를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게임사들과 협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가 끝난 후에도 지스타TV가 계속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스타 조직위는 내년 온라인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 위원장은 "내년도 오프라인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온라인 개최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만일 온라인으로밖에 할 수 없게 된다면 올해 지스타 개최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고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체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스타 2020은 오늘 오후 12시30분 공식 개막한다. 트위치 '지스타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부산=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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