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을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OLED를 탑재한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4분기 동안 '아이폰12'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들의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이 기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은 9천985만 장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지난해(1억3천600만 장, IHS마킷 기준)보단 다소 줄었다.
하지만 올 4분기 들어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월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보다 1개 모델이 늘어난 4종의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 상태로, 처음으로 5G를 지원함과 동시에 전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지난 2017년 '아이폰X'에 처음으로 OLED를 도입한 이후 3년 만에 LCD에서 OLED로 완전히 돌아선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비보도 작년에 2개 모델로 출시했던 'X30' 시리즈를 올해 'X30', 'X30프로', 'X30프로플러스' 3개 모델로 선보이며 전량 OLED를 탑재했다. 오포 역시 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레노(Reno)'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레노4'와 '레노4 프로'를 하반기에 출시하며 각각 6.4형 OLED, 6.5형 OLED를 적용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를 탑재한 신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OLED 출하량이 역대 가장 높은 1억2천435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분기 스마트폰 OLED 시장의 80%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연말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OLED에 대한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화웨이 제재 등의 영향으로 중국 패널업체인 BOE가 직격타를 입게 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은 내년부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10월 발행한 '모바일용 OLED 출하동향 분석'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고객사인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의 내년 OLED 구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 디스플레이 탑재를 고가(하이엔드) 제품에서 중저가(미드로우엔드) 제품까지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도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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