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대항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대해 협력사들은 지지를 표명한 반면 조종사협회는 우려를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의 25개 협력사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조업과 도급업무를 수행 중인 협력사들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번 인수 결정은 협력사를 포함한 항공업계 전반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은 국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협력사들의 존폐와 소속 직원 생존권과도 직결돼있다"면서 원만한 인수가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반면 사단법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항공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가운데 느닷없는 인수합병 소식은 항공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합병 발표를 보며 우리는 다시 한번 이스타항공 문제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하기 힘들고, 이번 인수합병에서 인수기업이 고용유지를 확약하고, 정부가 감시한다고 해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항공업무 각 분야의 숙련된 항공종사자는 단시간에 양성할 수 없는 고도화된 전문인력이다"라며 "국가경쟁력 보호 차원에서 정부는 항공종사자들과 대화하고 서로 고통을 나누며 끝까지 생존하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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