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지난해 연말 음료와 주류를 진두지휘하는 자리에 앉은 롯데칠성음료 이영구 대표이사. 한 지붕을 이끌고 있지만, 음료와 주류 두 가족의 명암은 갈렸다.
롯데칠성음료의 양대 사업 부문인 음료와 주류가 '엇갈린 실적'을 제출하면서다. 실질적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체력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천452억 원, 영업이익 5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0% 늘었다.
이중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음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영업이익은 574억 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0%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먹는샘물을 제외한 주력 제품인 주스, 커피, 사이다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
반면 주류 부문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추가 실적개선 여지를 남겼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나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늘었다. 판촉비를 줄임에 따라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청주와 '클라우드 생'등 맥주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소주 매출도 3% 성장했다.
추가 실적개선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이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의미 있는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롯데칠성음료 주류 사업부문의 저력이 충분하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전이었던 2018년 3분기에 비해서는 아직 70% 수준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면서 실적 회복세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판촉비 증가에도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 매출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전 대비 70~7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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