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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국사이버결제, 비대면 가속에 주가·실적 두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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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자산 1천200억원 달해…주가 3배 넘게 껑충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로의 변화 과정에서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새로운 실적주로 자리잡았다. 올해 소비자들의 소비와 결제 패턴이 빠르게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실적과 주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결제 관련 비대면 테마주로 급부상한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6만6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에 기록한 연중 최저인 2만500원에 비해 3배 넘게 올랐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탄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던 지난 8월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8월31일에는 장중 7만5천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커머스 거래액이 늘어남에 따라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껑충 뛴 것이다.

실제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면서 깜짝 실적을 거뒀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4천499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천347억원보다 34.4%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230억원에서 올해 3분기 289억원으로 25.8% 급증했다.

재무구조도 양호하다. 이익잉여금은 작년말 945억원에서 1천112억원으로 17.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이 늘어남에 따라 유동자산도 2천433억원에서 2천788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당장에 만기 도래하는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의 합산 금액이 겨우 150억원에 불과한 점이다. 반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천200억원이 넘는다. 이는 차입금의 8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증권가에선 NHN한국사이버결제의 투자 포인트로 구조적 수혜와 해외 가맹점 거래대금 증가, 신사업 진출 3가지를 꼽았다. 특히 상상인증권은 비대면 결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 내년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박주영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온라인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오프라인 신규 사업인 온·오프라인(O2O) 사업과 마진율 개선에 기여하는 해외결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할 것"이라며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 고객사 수수료율은 국내 고객사보다 1.2~1.6배 높고 한번 계약하면 다른 PG사로 변경하는 경우도 드물다"며 "작년에는 애플, 올해 10월에는 구글플레이와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 독점 제공이 증가하면서 관련 결제규모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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