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10일(현지 시간) 11월 매출이 1천248억7천만 대만달러(약 4조8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4.7% 증가한 수치로, 지난 9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월 매출 기록이다.
TSMC의 1~11월 누적 매출은 1조2천218억9천만 대만달러(약 47조4천억 원)로, 전년보다 26.4%나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꾸준한 수요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이폰12 등 5G 스마트폰은 물론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HPC) 수요가 활발한 덕이다.
특히 TSMC의 선단 공정 매출을 이끄는 제품으로는 아이폰12의 A14 바이오닉 칩셋과 ARM 아키텍처 기반의 노트북용 프로세서 M1 등이 꼽힌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을 결정하는 건 가격과 출하량인데, 먼저 실적을 발표한 UMC와 한국의 파운드리 공급사 현황을 살펴보면 파운드리 업종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일부 제품의 공급 부족 강도가 더욱 거세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라며 "웨이퍼당 제품 가격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상승하지만, 한국이나 대만 현지 통화 강세로 원화 기준 대만 달러 기준의 제품 가격은 상승하지 않거나 정체된 상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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