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내년 완공 예정인 네이버 제2사옥이 '상생빌딩'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사회적기업을 설립, 장애인 직접고용을 확대키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네이버핸즈'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서 인사·채용을 담당하던 노세관 리더가 대표를 맡았다. 현재 사업목적은 ▲인력공급업 ▲고용알선업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사업 등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핸즈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2사옥에서 일할 발달장애인을 채용하고 맞춤형 업무와 인사·교육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직업 활동이 곤란한 중증 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8년 도입됐다. 표준사업장이 되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 지급 ▲7년 이상 고용 유지 등을 해야 해 장애인 고용창출과 근로환경 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다. 더불어 기업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할 수 있다.
그동안 네이버는 장애인 직접고용에 앞장서왔다. 단순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 맞춤형 직무환경을 제공하는 게 네이버의 전략이다.
지난 2009년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엔비전스'가 대표적이다. 엔비전스는 시각장애인의 안내를 받아 어둠 속 일상을 체험하는 '어둠 속의 대화'로 유명한 사회적 기업으로, 직원 60명 중 75%가 장애인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소속 발달장애인이 운영하는 네이버 사내 편의점 '그린마트'도 열었다. 그린마트는 발달장애인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편의점 통로와 휴게 공간이 타 매장보다 넓은 게 특징이다.
네이버는 또 다른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연계해 본사 1층에 '카페&스토어'를 열고 발달장애인을 고용했다. 이외 화분 관리사 등 현재까지 네이버가 직접 고용한 발달장애 사원은 총 21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베어베터 등 위탁고용 방식으로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해왔다"며 "신사옥 오픈에 따라 발달장애인 채용을 늘리고, 적합한 업무를 부여하기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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