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정수기 렌털업체 코웨이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호실적을 거두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신제품 판매 호조부터 해외 법인의 성장까지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고루 성장하면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하는 증권사까지 등장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날 7만1천800원에 거래, 장중 기준으로 3월에 기록한 연중 최저인 4만7천200원에 비해 52% 넘게 올랐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탄 후 이달까지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다.
코웨이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2조3천7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2%, 7.77% 늘어난 4천766억원과 3천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기대감을 발판으로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이 코웨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개인은 190억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5억원, 10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도 코웨이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두달간 신한금융투자(10만원) 한국투자증권(9만5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9만원) IBK투자증권(9만5천원) KB증권(9만3천원) 하나금융투자(9만원) 유안타증권(9만6천원) 대신증권(9만4천원) 8곳의 증권사 코웨이의 목표주가를 상향 또는 유지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9만4천1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31%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4분기 코웨이의 영업이익률을 전년 동기 대비 10.3%포인트 증가한 15.9% 수준으로 추정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지난 2~3분기 이연됐던 광고판촉비 집행 등이 있어 전 분기 대비 판관비가 500억원 이상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4분기 있었던 일회성 '퇴직충당금'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폭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30%로, 2~3위 업체(점유율 9~10%)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무관하게 견조한 실적 개선, 높은 실적 가시성 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웨이의 국내 환경가전사업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저성장 불황 국면 속에서도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법인의 성장성은 코웨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요한 열쇠로, 해외 법인의 매출 기여도는 2022년 32.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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