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내년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사 모두 미니 LED TV를 포함해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을 기점으로 미니 LED TV 시장이 급성장하며 향후 2~3년 사이에 '미니 LED TV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보다 백라이트유닛(BLU)에 소형 LED를 촘촘하게 배열해 세밀한 밝기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질이 크게 개선되는 반면 다른 차세대 디스플레이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미니 LED 시장의 성장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미니 LED 시장의 매출액이 1억3천100만 달러(약 1천450억 원) 규모로, 올해 대비 9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도 내년 미니 LED TV 시장이 171만 대를 기록한 데 이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약 700만 대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니 LED TV는 지난해 중국 TCL이 처음으로 선보였지만, 아직 존재감은 미미한 상황이다. 내년 글로벌 TV 시장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출시와 함께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CES 2021'에 앞서 내년 1월 6일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를 개최하고, TV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TV와 미니 LED TV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 LED TV는 QLED TV 라인업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QD 디스플레이보다 미니 LED 진영을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사업으로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QD 디스플레이를 당장 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LG전자의 경우 OLED TV 대세화에 힘을 주면서도 라인업 강화를 위해 미니 LED TV 출시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 LED TV는 프리미엄 LCD TV 나노셀의 상위 모델이 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CES 2020'에서 8K 80인치 미니 LED TV를 선보인 바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중 미니 LED TV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미니 LED TV는 화질이 개선됐지만, 다른 프리미엄 T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인 만큼 제조사들도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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