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차세대 OLED' 사업재편 승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28차 사업 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신산업으로 진출하는 23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정부는 과잉공급을 해소하고 신산업 진출을 위해 구조변경·산업혁신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 자금과 연구개발(R&D),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승인기업은 모두 지난해 개정법 시행으로 도입된 신산업진출 유형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OLED에서 차세대 OLED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화질·저전력·터치기능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갖춘 차세대 OLED를 개발하고, 양산 장비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차세대 OLED의 대표적인 예로는 플라스틱 OLED를 들 수 있다. 플라스틱 OLED는 딱딱한 유리 기판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을 활용해 OLED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깨지지 않고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신산업 진출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필옵틱스는 전자회로기판(PCB), 터치스크린패널(TSP) 분야에서 확보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정용 제조장비를 자체 개발해 국내외 양산라인에 공급할 방침이다.

위니아딤채는 삼인, 한새, KC모터 등 협력사 3곳과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연계해 고령자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안심케어 가전 분야에 진출한다. 사용자의 패턴과 생채신호 데이터를 수집해 독거노인 등 복지 대상자의 응급상황을 감지할 수 있어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우진공업, 에코플라스틱, 삼기, 코모스, 세종공업 등이 내연차에서 미래차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을 꾀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강화된 사업재편 제도를 바탕으로 2021년 경제 정책 핵심 방향인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산업혁신 촉진을 위해 디지털, 친환경 전환 사업재편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