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커머스 업계의 유일한 '흑자 기업' 이베이코리아가 매각될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유통 대기업과 유수의 사모펀드 사이의 경쟁이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는 한국 법인 매각을 위해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공동 선임했다. 잠재적 매각 후보군은 국내 유통 대기업 및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다. 매각 희망 대금은 최소 5조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베이는 지난 2018년 국내 유통 대기업들을 상대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의 시도는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베이가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의 공격 속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매각 가능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지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마켓과 옥션은 오픈마켓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베이코리아는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알짜'라고 평가받는다.
반면 성장세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매각이 진행될 경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20%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정체를 겪고 있다.
정체를 겪는 이베이코리아와 대조적으로 쿠팡, 티몬 등 후발주자는 전면적 투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적자 규모를 개선하고 있다. 11번가도 아마존과 손잡고 이커머스 시장 영향력 확장에 나서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의 이커머스 시장 공략도 활성화되고 있어 이베이코리아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이베이코리아는 매각설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 확인된 것은 없으며, 관련된 언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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