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도 중대형 전지인 EV(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동시 이익이 발생하는 첫 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1만원에서 90만원으로 47.54%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SDI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3조5천799억원, 영업익 3천25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21.8%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소형전지 및 전자재료 부문은 소폭 역성장하겠으나 중대형 전지부문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봤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부문이 직전 분기 대비 49.7%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V, ESS 동시 이익 발생하는 첫 분기가 될 것"이라며 "중대형 전지 부문 매출 비중도 지난해 3분기 38% 수준에서 4분기는 49%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부문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액 14조2천730억원, 영업익 1조2천670억원을 거둘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8%, 영업이익은 68.7%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대형 전지 부문의 합산 전사 실적 기여도는 EV 및 ESS향 공급 모두 확대됨에 따라 매출 기준 49%, 영업이익 기준 3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충당금 반영 및 수주 기대치 하회와 같은 악재성 이벤트 발생할 수 있으나 일시적 노이즈일 뿐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EV 시장의 성장은 예상대비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환경 규제가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고 있는 유럽 시장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가치를 61조8천억원(영업가치 56조1천억원, 투자자산 가치 9조2천억원, 순차입금 3조6천억원)으로 산정한 가운데 중대형 전지부문의 가치는 42조8천억원으로 제시한다"며 "최근 단기 급등(지난해 11월30 이후 37% 상승)에도 불구 중장기 성장성 감안 시 여전히 상승여력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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