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기존 5G 중저가 요금제에 대한 수익배분방식(RS) 요율을 인하한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오는 15일 출시하는 신규 요금제 '언택트 플랜' 중 기존 요금제와 겹치는 구간에 대한 수익배분방식의 도매제공 요율을 최대 5% 가량 인하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같은 도매제공 요율 인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등 민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추진의 결과물이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동일 사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알뜰폰 업계는 해당 신규 요금제가 알뜰폰이 제공하는 요금제 수준과 유사해 공정경쟁을 해칠 수 있고, 신규 요금제 소매가와 알뜰폰 유사 요금제 도매대가 차이가 1만원 내외에 불과하다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와 유사 구간인 '5G 슬림'과 '5GX 스탠다드'에 대해 RS 도매요율을 63%, 60%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RS 도매요율은 각각 68%, 62%로 약 2~5% 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다만, LTE 종량형(RM) 도매 요율은 올해분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이 마무리된 시점이고, 기존 요금제 도매대가와 신규 요금제 도매대가가 5천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 요율 책정하지 않았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유보신고제 시행에 따른 사업자의 자율성 확대로 업계의 자발적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T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SK텔레콤 도매대가 요율 인하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의 도매제공 요율 역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 LG유플러스와 도매대가를 협상 중으로,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이 또한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