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개인정보 무단 이용 등 논란을 일으킨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스캐터랩이 사과문을 냈다. 각종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만이다.
스캐터랩은 지난 13일 밤 사과문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 관련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그동안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모든 이용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상시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화된 보안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안으로 AI 산업계에 계신 여러 동료 기업들, 연구자분들, 파트너들께도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스캐터랩의 서비스 운영원칙이 AI 윤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에 보다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관련 개발 기록을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유할 때 일부 정보에 비식별화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인정했다.
스캐터랩은 "2019년 깃허브에 오픈소스로 공개한 AI 한국어 자연어처리(NLP) 연구모델에서 내부 테스트 샘플(100건)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했다"며 "자동화 비식별 처리를 했으나, 기계적인 필터링 과정에서 미처 걸러지지 못한 부분이 일부 존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 관리에 신중하지 못했다"며 "일부 민감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된 대화 패턴이 노출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스캐터랩은 해당 게시물을 즉시 비공개 처리했다.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스캐터랩의 개인정보 활용 등과 관련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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