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매일유업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서 호주의 원료 공장을 인수했다. 분유·가공 유제품 원료인 우유 분말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가격 경쟁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코리오 베이데어리 그룹의 호주 파우더 원료 공장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1천350만 호주 달러(약 115억 원)로 향후 1~2년 내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매일유업이 해외 M&A에 나선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수입산 우유 분말이 국내산 대비 5배 이상 저렴한 만큼 생산단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국산 우유 분말의 1kg당 가격은 2~3천 원 수준이며, 국산 분유 가격은 1kg당 1만2천 원 수준에 이른다.
업계는 매일유업이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유업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양질의 우유 분말 수급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8월 국내 원유 값 인상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평이다.
다만 매일유업은 이 같은 예상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번 M&A의 주 목적은 해외 시장 개척으로,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원료의 국내 판매 제품 사용 등의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호주의 파우더 원료 공장을 인수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까지는 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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