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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생태계 넓히는 삼성-애플…'태그' 시장서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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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스마트 태그' 2종 공개…애플, 3월께 '에어 태그' 선보일 듯

'갤럭시 스마트 태그'를 통해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은 모습 [사진=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영상 캡처]
'갤럭시 스마트 태그'를 통해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은 모습 [사진=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영상 캡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5G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에 이어 '태그' 제품에서도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태그는 열쇠나 지갑과 같은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부착한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기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갤럭시 스마트 태그(Galaxy Smart Tag)'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갤럭시 스마트 태그'와 '갤럭시 스마트 태그 플러스' 2가지로 구성됐으며, 오는 29일 출시된다. 또 삼성전자는 이를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들도 함께 선보인다.

가격은 '갤럭시 스마트 태그'가 29.99달러(약 3만2천800원), '갤럭시 스마트 태그 플러스'가 39.99달러(약 4만3천829원)이다. '갤럭시 스마트 태그'를 여러 개 구입할 경우 가격은 2개가 49.99달러, 4개가 84.99달러다. '갤럭시 스마트 태그 플러스' 2개 가격은 64.99달러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 태그' [사진=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영상 캡처]
삼성 '갤럭시 스마트 태그' [사진=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영상 캡처]

삼성전자는 연이어 위치추적 기술을 활용한 장치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s Find)'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도 다른 위치에 있는 다양한 갤럭시 기기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스마트 태그'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기기로, 갤럭시 기기 외에 반려동물이나 지갑, 가방 등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또 미아방지용 액세서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8년 LTE(롱텀에볼루션) 기반의 위치 추적기 '스마트싱스 트래커'도 선보인 바 있다. 삼성 스마트 싱스 트래커는 기존 블루투스 위치 추적기와 기본적인 역할은 같지만,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위한 저전력 셀룰러 네트워크 LTE-M과 GPS를 기반으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하는 '갤럭시 스마트 태그'는 초광대역통신(UWB·Ultra-Wideband) 기술을 통해 먼 거리에서도 정밀하게 기기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UWB 기술에 주목하고 지난 2019년 8월 아사아블로이 그룹, NXP반도체, 보쉬와 함께 UWB 표준을 제정하는 'FiRa 컨소시엄'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역시 UWB의 활용도를 강조한 바 있다.

노 사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UWB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거나,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열쇠나 지갑 등 중요한 물건, 심지어 반려동물까지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UWB 기술의 미래 모습을 설명했다.

애플 에어태그 추정 이미지 [사진=유튜브 '프론트 페이지 테크' 캡처]
애플 에어태그 추정 이미지 [사진=유튜브 '프론트 페이지 테크' 캡처]

이에 맞서 애플도 비슷한 기능을 갖춘 '에어 태그'라는 이름의 트래킹 디바이스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UWB 기반의 위치 추적 단말인 이 제품도 '갤럭시 스마트 태그'처럼 크기에 따라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큰 에어 태그는 카메라, 헤드폰처럼 크기가 큰 기기에 ▲작은 에어태그는 지갑이나 열쇠처럼 작은 물건에 적용할 수 있다. 위치 추적은 아이폰의 '나의 찾기(Find My)'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당초 렌더링 디자인과 세부 스펙 등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지난해 말 '아이폰12' 공개 행사에서 '에어 태그'도 선보일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애플은 끝내 제품 공개를 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오는 3월에 출시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가격은 개당 25~35달러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태그가 어린이들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팔찌 스타일로도 출시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애플과 삼성이 선보인 태그 제품들은 앞으로 '스마트폰-무선이어폰-스마트워치-태블릿 PC' 등 제품군을 연계한 각자의 생태계를 더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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