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사업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총알을 쌓았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1조2천735억원을 확보하며 이차전지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13일과 14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 청약률을 달성했다. 발행가액은 7만7천300원이며, 발행 예정 주식수는 1천647만5천주다. 주금 납입일은 2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3일이다.
전체 발행 신주의 11.8%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194만4천50주 중에 99%인 191만9천27주를 청약했다. 금액으로는 1천483억원에 해당한다. 기존 주주는 지분율 61.3%로 최대주주인 포스코의 890만1천382주를 포함해 총 1천505만5천755주를 청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목표를 크게 넘어서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주가상승 영향으로 높은 청약율과 함께 1조원을 목표로 추진했던 조달 금액이 1조2천735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1월6일 유상증자 발표시 주당 예상 발행가는 6만700원이었으나, 8일 발행가가 청약일 직전 3~5 거래일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반영한 7만7천300원으로 확정되며 1만6천600원 높아진 결과다.
포스코케미칼은 확보한 재원을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한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천900억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천500억원을 사용하는 등 설비 신·증설에 나선다.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천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증자에 성공하면서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확보하게 됐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말 연결 기준 104%에서 증자 이후 46%로 낮아지면서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제고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 확대 투자를 지속해 점유율을 높이고, 원료,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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