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최근 불거진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매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MC사업본부의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며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펫네임을 붙인 'LG 벨벳'과 폼팩터 혁신을 내세운 스위블폰 'LG 윙' 등을 내세우며 스마트폰 사업 도약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LG전자 입장에서는 매각을 두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고용 유지'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이날 MC사업본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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