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4분기 IT서비스 기업들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ICT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1위 IT서비스 기업 삼성SDS는 상대적으로 다소 고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2조9천502억원, 영업이익 2천503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3% 가량 낮아진 수치다. 순이익도 2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지연된 IT 투자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뎠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작년 삼성SDS는 코로나19에 따른 삼성그룹의 IT 투자 감소로 IT서비스 사업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분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물류 사업도 4분기에는 다소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진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효과로 (삼성전자) 물동량 증가하며 물류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S는 오는 2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
이에 비해 현대오토에버와 롯데정보통신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오토에버의 4분기 매출 추정치는 4천940억원, 영업이익은 275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0% 오른 수치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엠앤소프트,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와 합병을 진행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매출은 전년보다 13.7% 증가한 2천704억원,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1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혜가 확대되는 영향이다.
스마트 팩토리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포스코ICT는 같은 분기 매출 2천815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것이다. 특히 포스코ICT는 전망치에 부합하는 매출이 나온다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포스코ICT의 매출은 7천257억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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