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가전·T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3조1천950억 원, 매출 63조2천62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1.1%, 매출은 1.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8.7% 증가한 6천502억 원, 매출은 전년 대비 16.9% 늘어난 18조7천808억 원을 거뒀다.
LG전자의 호실적에는 역시 가전이 효자 역할을 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조5천402억 원, 영업이익 2천99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0%, 145.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 기록을 세웠다.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고 원가구조 개선이 수익성을 높인 데 힘입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호실적을 내며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탰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2천830억 원, 영업이익 2천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102.5% 늘었다.
매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며 8분기 만에 4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인해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올해 H&A사업본부가 불확실성 속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V 시장은 비대면 트렌드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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