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 SK건설이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를 맡는다.
SK건설은 지난달 27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최대 6억 달러(6천705억원) 규모의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계약조건(Heads of Terms)'을 체결하며, 독점 사업개발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그린 리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계약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한다는 내용과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발전소 운영에 대한 확정 수입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성이 확보됐다.
SK건설은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무바렉 화력발전소 친환경 사업처럼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우즈베키스탄 같은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 공급이 필요한 나라에 현실적인 친환경 사업 모델을 전수해 나갈 방침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조달∙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업체가 맡아 수행할 예정이며, 발전소 운영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발전 운영기업 중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위치한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무바렉 발전소는 60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로 지난 1985년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준공된 지 30년이 훌쩍 넘어 시설이 노후화돼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을 줄여 친환경 발전소로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SK건설은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급 안정화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 중 발생한 온수는 인근 농업단지 온실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지역 농가의 농업 생산량 증대 및 에너지 절약을 도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한편, SK건설은 친환경 발전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확대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9년 R&M(Renovation & Modernization) 전담조직을 신설해 국내외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친환경 가치 창출에 더욱 무게를 싣고자 올해에는 그린리노베이션 사업그룹으로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노후 발전소에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스마트 발전소로 개조하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는 표준 사업모델도 완성했다. 이를 통해 기존 부지와 송전망은 그대로 활용하면서 발전 효율은 획기적으로 높이고, 이산화탄소 및 공해물질 배출은 대폭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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