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의 '북한 원전 지원' 의혹을 두고 국회의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1일 국회의장 주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제안한 것인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이같은 공세가 '큰 선거가 다가왔기 때문 아닌가'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산업부의 삭제된 파일이 복구되니 북한 원전 건설 문제가 드러났다"며 "서로 정치공방만 할 게 아니라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명백히 밝히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산자부 실무자의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이나 야당은 판문점 회담 이후 문건이 작성됐고, 또 쉬는 날에 급히 들어가서 지운 사정이나 배경에 비추어볼 때 국민적 동의 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와대나 여당에선 사실무근이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만으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이 점을 명백하게 밝혀내는 게 좋겠다"고 거듭 제안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전 관련 건은 청와대와 관련 부처인 산업부, 통일부에서 매우 자세히 국민들께 다 설명했기 때문에 팩트로써 다 규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상식적으로 놓고 보더라도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이 시점에서 왜 야당이 문제 삼을까를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큰 선거가 다가왔구나'라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2월 국회와 관련 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박 의장은 여야가 지난 8월 합의한 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과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문제 등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특위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여야 원내대표 모두 공감을 표시하며 후속 논의를 갖기로 했다"고 이날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또한 "올해 책정된 국회의원 수당 인상분을 코로나19 피해계층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여야 원내대표모두 동의했다"며 "기부 총액은 2억7천만원가량인데 이를 오늘 본회의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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