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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지방선거 하루 전 '북미 정상회담' 쇼가 진짜 '북풍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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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북한 원전파일, 정상회담 USB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민의힘이 정부가 2018년 4·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극비리에 북한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다는 주장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 당시 전달한 USB의 내용을 공개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USB 역시 정상회담 주요 기록물인 만큼 외교관례상 있을 수 없는 행위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취재단]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원전을 전면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산업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압박하며 '너 죽을래'라고 폭언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산업부 공무원들이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을 조작해 조기 폐쇄했다가 줄줄이 감옥에 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집권 초반부터 에너지 전환 기조로 원전 비중을 줄이는 소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정작 북한에 비밀리에 원전 지원을 추진했다는 뜻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 산업부 공무원들이 파기한 문건에는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직후 북한에 원전 지원을 검토한 문서가 포함돼 있다"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원전 폐쇄를 몰아붙이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가 독자적으로 북한 원전 건설 계획을 검토했다는 해명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이 제기하는 이 커다란 의혹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는 않고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라며 오히려 역공을 취하고 있다"며 " 야당을 향해 집권세력이 일제히 '색깔론', '북풍몰이' 같은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번 산업부발 '북한 원전문서' 논란을 여당이 보궐선거를 앞둔 '북풍 공작'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했던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이 누구였느냐, 2018년 지방선거를 불과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쇼를 주선했던 사람은 누구였느냐"고 반박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인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런 게(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북풍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정권은 불리하면 야당을 색깔론과 북풍공작으로 뒤집어씌우는데 이는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상업용 원전이 하나도 없는 북한에서 '원자력 발전 능력을 키우겠다'는 김정은의 2019년 신년사 발언이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인지 많은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며 "USB 내용을 공개하라는 야당에게는 명운을 걸라면서 북한에 넘어간 USB를 들여다 본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들도 당연히 그 내용을 알아야 한다. 한국형 원전 관련 산업부 기밀자료가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는지 감출 것이 아니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적법하게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USB를 넘겼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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