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넥슨은 2020년도 연간 매출 3조1천306억원(2천930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천68.4원), 영업이익 1조1천907억원(1천115억엔)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18%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0년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넥슨의 4분기 매출은 7천92억원(664억엔), 영업이익 1천665억원(156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245% 증가한 수치다.
넥슨의 이같은 실적은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넥슨의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1조371억원(971억엔)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19년 론칭 후 장기 흥행 중인 'V4'를 비롯해 지난해 론칭한 '바람의나라: 연', '피파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작의 흥행에 기인한다.
2020년 '초격차'를 선언한 한국 내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84% 성장했고 이중 모바일 부문은 164%, PC 온라인 부문이 54% 증가하는 등 양대 플랫폼 모두 급증했다. 역대 최대 성과로 한국지역 발생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 게임 역시 출시 10주년을 훌쩍 넘기고도 한국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조클럽'에 가입한 넥슨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지난 1일 파격적인 임금체계 상향 개편을 발표했다.
넥슨은 신입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천만원, 비개발직군 4천5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하고 재직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파격적으로 일괄 800만원 인상한다는 내용으로 현재와 미래의 우수한 인재 확보 및 투자를 지속적인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최고 수준의 보상은 물론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 인재 영입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올 상반기 내 재개하고 신규개발 프로젝트, AI 연구,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넥슨은 2021년에도 라이브 게임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개발 환경에서 준비 중인 IP의 확장, 신작 장르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강민혁 넥슨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2020년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기치로 내세우며 초격차 성과를 실현했다"며 "올해 역시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운영 역량과 혁신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도 신규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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