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미르4' 흥행에 힘입어 위메이드가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0일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2020년 연간 매출 1천266억원, 영업손실 128억원, 당기순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4분기 매출의 경우 미르4의 성공적 출시 및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28분기 만에 달성한 분기 최대 매출이다. 다만 미르4 마케팅 비용 등 광고선전비 증가로 영업손실 32억원, 당기순손실 92억원이 발생했다.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미르4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주요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회사 측은 대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중국은 현지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미르M' 출시도 준비 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0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4는 다른 게임과 달리 꾸준히 상품을 구입하는 게임으로 설계가 돼 오픈 첫날이나 매월 1일 매출이 다른 게임만큼 드라마틱하진 않다"며 "오픈에 따른 매출 극대화보다는 장기적으로 진행한 설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르4 중국 출시와 관련해서는 "조건이 제일 좋은 파트너를 찾고 있는 과정으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 미르4를 성공시킬 파트너와 협상 중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다음 분기 내에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르M에 대해서는 "폴리싱을 진행 중이며 완료되는 데로 출시 일정을 밝히겠다"며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마케팅비 가이던스를 갖고 있진 않으나 미르4의 경험과 하드코어 MMORPG에 대한 특성도 공부를 한 만큼 미르4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롱화그룹과 '미르의전설2' PC 클라이언트 버전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밝혔다. 1993년 설립된 롱화그룹은 중국의 포도주 선두 기업 중 하나로 산하에 20여개 기업을 통해 프랜차이즈, 부동산 개발, 골프장, 호텔, 금융투자 등 산업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게임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중국의 롱화그룹과 미르의전설2 PC 클라이언트 게임 MOU를 맺고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미르의전설2 중국 파트너는 게임 운영 능력 뿐 아니라 사설 서버 양성화 측면에서 중국 당국과 협력이 중요해 사회적 영향력과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롱화그룹과 손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4 대만 및 중국 진출 ▲신작 미르M 출시 ▲ IP 주요 소송 결과에 대한 손해배상금 수취 ▲라이선스 및 블록체인 사업 추진 ▲조이맥스 M&A 플랫폼 적극 활용 등을 통한 사업 강화와 매출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IP 관련 주요한 소송들의 결과에 따라 현재 부속 재판의 판결, 집행, 손해 배상 등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는 암호화폐 '위믹스(WEMIX)'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해외 거래소 '비키'에 상장을 완료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버드토네이도', '재신전기' 등 신작 게임도 출시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조이맥스는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과 윈드러너 IP로 개발한 '윈드러너: 퍼즐대전'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신작 '라이즈 오브 스타즈'를 시작으로 신규 게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올해 위메이드는 미르4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고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미르 IP파워의 진원지인 중국에서의 성공으로 회사가 퀀텀 점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주당 6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98억원이며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1개월 이내 지급할 예정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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