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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제단체 수장교체 바람…구자열 LS 회장, 무협 회장 자리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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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서 공식 선임될 듯…대한상의·경총 리더 교체 속 전경련 '끙끙'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대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각 경제 단체들도 잇따라 차기 리더 선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제 31대 회장 선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를 거친 후 오는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추대를 결정 짓고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이다. 구 회장이 선임되면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 만에 민간기업 출신 수장이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된다. 또 구 회장의 부친인 구평회 회장도 지난 1994년부터 1999년까지 22~23대 무역협회 회장을 맡은 바 있어 무협 사상 첫 부자(父子) 회장이 탄생할 지도 주목된다.

구 회장 외에도 재계 인사와 장관급 정부 관료 출신 2~3명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던 김 회장은 이달까지 임기 3년을 채우고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과 산업부장관을 지낸 인물로, 2017년 11월 김인호 전 회장이 임기 넉 달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29대 회장으로 보궐 선임됐다.

경총도 최근 사의를 밝힌 김용근 상근부회장의 후임 찾기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관료 출신으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맡았던 2018년 송영중 당시 경총 부회장이 해임되자 대신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2월 2년 임기로 연임됐으나 최근 경총을 비롯한 재계의 반대에도 정부와 여당이 '공정경제 3법'과 노동조합법 개정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잇달아 통과시키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경총은 오는 17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후임자 찾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류기정 경총 전무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로, 오는 24일 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던 시절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했던 이 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 원장은 공직을 그만둔 지 오래돼 공직자 취업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해 여름부터 차기 회장 후보군이 언급되기 시작해 결국 재계의 예상대로 지난 1일 최 회장의 취임이 공식화됐다. 최 회장은 오는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고,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대한상의 회장은 3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다만 10년 만에 새 회장을 선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경련은 뚜렷한 후보군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4연임째로, 이번 임기를 마지막이라고 누차 말해온 상황이지만 후보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재계 안팎에선 차기 회장 후보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거론하고 있는 상태지만, 국정농단 사태 후 현 정부와 전경련과의 관계가 악화돼 회장직을 꺼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거론되지만 대부분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안다"며 "위상이 크게 축소된 전경련이 이번에도 허 회장의 후임을 찾지 못하면 허 회장은 역대 회장 중 처음으로 12년 연속 임기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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