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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수소로 뭉쳤다…산업생태계 공동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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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1천500대 공급 등 업무협약…"실질적인 성과 도출할 것"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손잡고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포스코에 수소차 1천500대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등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16일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양사 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 모색해 온 끝에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천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전기차로 전환한다. 제철소 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한다.

이와 함께 양사가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수소 사업에서도 힘을 모은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부생수소 생산 능력과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합쳐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해외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그동안 양사는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차용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 Poss470FC를 현대차의 넥쏘에 적용하는 등 수소 분야에서 협업해왔다. 이번 포괄적 협약을 계기로 수소 사업에서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톤 체제 구축 및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해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포스코는 최근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e 오토포스'를 론칭하며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과 이차전지 소재용 양·음극재 등의 제품 개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도 수소 생산·공급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해 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산업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 앞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포스코의 스마트고로 중 하나인 포항2고로를 둘러봤다. 스마트고로는 딥러닝 기반 AI기술로 고로의 상태를 자동 제어해 생산성과 쇳물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에는 현재 포항 2기, 광양 2기 총 4기가 가동 중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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