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을 기부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세계적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에 서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더 기빙 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김 의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가 됐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기부 결심의 이유로는 "대한민국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며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 지난해까지 사랑의열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등 재단·협회를 비롯해 월드투게더, 밥퍼나눔운동본부, 서울예술대학 같은 NGO, 학교 등에 총 100억3천1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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