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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코나 악재' LG화학…개미가 판 주식, 외국인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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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전기차 이슈로 주춤…증권가 "최악의 경우에도 일회성 비용에 그쳐"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100만원을 넘어섰던 LG화학이 조정을 받으며 주춤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EV)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의 리콜 가능성이 대두되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4일 증권가에선 LG화학에 대해 코나 EV 리콜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악의 경우에도 일회성 비용으로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론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이익의 체질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제시하는 증권사까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LG화학은 새해 들어 사상 첫 주당 1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 14일 장중 105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현대차의 코나 배터리의 리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주가가 한달여만에 15% 넘게 하락했다. 지난 23일에도 전 거래일 보다 3.38% 내린 88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로고 [사진=LG화학]
LG화학 로고 [사진=LG화학]

하지만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선 국토부가 배터리 불량 최종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고도하다고 진단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가 코나 EV 리콜 관련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다만 이는 최악의 경우에도 일회성 비용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리콜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는 당장의 비용 부담도 있지만, 만약 화재가 전적으로 LG화학의 책임으로 결론이 날 경우 배터리 사업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판매한 코나 EV 7만7천대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할 경우 비용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배터리 화재의 경우 배터리 자체의 품질뿐 아니라 운용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코나 EV 화재 이슈가 LG화학의 단독 책임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책임 소재에 따라 현대차와 LG화학이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주가가 이달 들어 주춤하자 외국인 투자자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은 7천173억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104억원, 987억원을 순매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LG화학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면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 BNK투자증권(150만원)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140만원), 현대차증권(140만원), NH투자증권(110만원), 신한금융투자(133만원) 등 14곳의 증권사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상향 또는 유지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29만2천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46%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공격적인 증설계획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고려했을 때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업체 CATL과 벨류에이션 갭 축소가 될 전망"이라며 "전지사업부 가치를 55조9천억원에서 72조3천억원으로 상향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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