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 TV 라인업을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또다시 맞붙는다. 삼성전자의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 진영과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이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미니 LED(액정표시장치) TV까지 출격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개최하고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3일 0시에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출시되는 라이프스타일 TV와 사운드바, 모니터 등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제품 전반이 소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진행한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에서 공개된 미니 LED TV '네오 QLED' 등 최상위 TV 모델의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 QLED TV는 기존 주력 제품인 QLED TV의 상위 모델이다. 기존 LED 소자의 40분의 1 크기인 '퀀텀 미니 LED'가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천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해준다. 백라이트 전원 제어를 통해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더 많아진 로컬 디밍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높은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한다.
시장에서도 네오 QLED를 두고 호평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테크 전문가 그룹 AVS 포럼은 삼성 네오 QLED에 대해 "게임·영화·스포츠 등 어떤 콘텐츠를 즐기더라도 최고의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한다"며 올해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에리스도 네오 QLED를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하고 "가장 미래지향적인 TV"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을 넓히며 '올레드 대세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올레드 TV 출하량 200만 대를 넘긴 바 있다.
올레드 TV는 급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 TV 시장은 전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56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18개의 올레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것으로 올레드 TV 출시 이후 가장 많은 라인업이다.
올레드 에보는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보다 선명한 화질을 표현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화질과 명암비, 블랙 표현, 넓은 시야각 등으로 우수성을 입증한 기존 올레드보다 성능이 강화됐다. 올레드 에보는 이달부터 모델별로 순차 출시된다.
이외에도 83인치 추가로 풀라인업을 갖춘 C시리즈, 보급형 모델 B·A시리즈,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 'LG시그니처 OLED 8K',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등을 내세워 올레드 TV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미니 LED TV QNED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올레드를 최상위 제품으로 두고 하위에 QNED와 프리미엄 LCD TV 나노셀 TV를 뒀다는 점에서 전략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를 자사 올레드가 아닌 QNED와 맞붙게 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앞서며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31.9%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점유율 16.5%로 2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프리미엄 TV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미니 LED TV 신제품을, LG전자는 올레드 TV 라인업 강화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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