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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로봇 인공관절 수술…출혈량↓ 휜다리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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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의사 협진, 80대 고령 인구 수술에도 부담 덜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로봇은 계산능력과 정확도가 뛰어나다. 로봇은 이제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의료계에서 로봇수술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로봇이 협진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최근 고령 인구에 적용하는 인공관절 수술에서도 로봇수술이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힘찬병원 조사결과 로봇으로 80대 이상 환자 인공관절 수술 부담을 대폭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80대 이상 환자 로봇수술 결과 출혈량은 줄고, 휜다리 교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봇수술을 했을 때 출혈량은 34% 이상 줄이고 휜다리도 9도 이상 교정됐다. 고령 환자에 로봇수술은 합병증과 감염위험을 줄여 고령 환자 수술 부담이 줄어들었다.

황보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로봇시스템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황보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로봇시스템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80대 이상 고령 환자 로봇 인공관절 수술, 출혈량 줄고 휜다리 교정 효과 높아

고령사회와 의료기술의 발달로 80대 이상 고령 환자들의 수술 건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공관절 수술에서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5년 이후 매년 전체적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수는 늘었다.

이 중 80대 이상 환자 비중도 전체 환자와 비교했을 때 2015년 7.89%, 2016년 8.78%, 2017년 9.88%로 해마다 증가했다. 2018년부터는 10.48%로 10%를 넘어섰다. 2019년에는 11.65%로 수술환자 10명 중 1명이 80대 이상의 고령이었다.

현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70대 환자의 비중이 가장 많이 차지한다. 6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말기에 이른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손상된 관절을 대신할 인공 구조물을 삽입하는 큰 수술인 만큼 80대 이상 고령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부담이 따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가 많으면 수술에 따른 출혈과 추가 수혈로 합병증과 감염위험 등 신체적 부담감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80대 고령 환자들에게 로봇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결과, 출혈량이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7개월 동안(2020년 7월~2021년 1월) 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일반 인공관절 수술 각각 92건씩 총 184건(환자 113명)의 수술 예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수술 후 피주머니(헤모박)를 통해 배출되는 출혈량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 그룹에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기간 헤모박을 통해 배출되는 혈액량을 비교한 결과 로봇수술이 평균 185.1mL, 일반 수술이 평균 279.6mL로 로봇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약 34%나 출혈량을 줄일 수 있었다.

황보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출혈량이 감소하면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과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수술 후 부종이 덜해 통증이 줄어들어 재활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80대 이상 환자의 로봇 인공관절수술 vs 일반 인공관절수술 결과 비교. [자료=힘찬병원]
80대 이상 환자의 로봇 인공관절수술 vs 일반 인공관절수술 결과 비교. [자료=힘찬병원]

휜다리도 더 정확하게 교정됐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에 11도로 휘어진 다리가 1.9도로 교정됨으로써 수술 전 10.8도에서 3.4도로 교정된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다리 축이 목표치에 가깝게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관절염으로 휘어진 다리가 일자로 바르게 교정되면 무릎이 체중의 부하를 고르게 받기 때문에 마모가 줄어 더 오래 쓸 수 있다.

황보현 원장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다리 휘어짐이 심한 고령 환자는 다리 교정에 한계가 조금 있는데 이런 경우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60~70대 환자들만큼 바르게 교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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