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룹의 우주 사업을 이끌면서 '3세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김 사장은 그동안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집중해 왔는데 이번엔 우주, 방산 사업까지 보폭을 넓히면서 그룹 승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항공·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고, 조직을 이끌어갈 팀장으로 김동관 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한 위성기업 쎄트렉아이의 등기임원도 맡기로 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구심점이 된다.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인력과 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인력, 여기에 쎄트렉아이 인력이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에 쎄트렉아이가 만든 인공위성을 싣고, 한화시스템의 통신 체계를 탑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의 수소·우주용 탱크 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민간 우주시장은 2040년 약 1천220조원 규모로 2017년 대비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이다.
이번 인사로 김동관 사장은 한화의 우주·방산 사업을 총괄할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은 7년 만에 (주)한화, 한화솔루션 등에 미등기임원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복귀하지 않았다. 장남인 김동관 사장에게 우주·방산 사업을 맡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등 방산 자회사를 관장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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