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경쟁력"…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단지 '눈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분양시장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돼 자금 부담이 덜하고, 향후 가격 키 맞추기로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된 단지들이 우수한 청약성적을 거두며 1순위 마감이 이어지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관리 하에 주변 시세 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되는 지역을 의미한다.

지날달부터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분양가 책정 시 주변 500m 안에 있는 아파트 시세의 90%까지(서울 일부 및 세종시 최대 85%) 책정돼 기존 분양가 대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를 반영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로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되는 단지는 인기가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2024년 8월 입주예정)'은 37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2천588명이 청약을 접수해 86.67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타입이 5억100만원~5억500만원(10~19층)에 공급됐다. 고덕면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2019년 11월 입주)'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6억2천만원(17층)에 거래된 것보다 1억1천500만원~1억1천900만원이 낮은 가격이다.

올해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2023년 3월 입주예정)'는 893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9천335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0.45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의 전용 84㎡타입은 3억6천880만원~3억8천60만원(11~20층)에 공급됐다. 같은 중산동에 위치한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2019년 9월 입주)'이 올해 2월 5억5천만원(2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약 1억8천만원의 시세차이를 보인다.

올해도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시행사 DCRE)은 이달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시티오씨엘 3단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8개동(오피스텔동 2개 포함), 아파트 전용 75~136㎡ 977가구, 오피스텔 전용 27~84㎡ 902실 등 1천87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 초역세권 단지이며, 단지 내에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 인천 뮤지엄파크(예정) 등이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같은 달 GS건설은 경기 수원 장안구 일대에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21개동, 전용 48~99㎡ 2천607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천598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다솔초, 천천중, 천천고 등 교육시설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정자공원과 만석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까이 있다. 단지 반경 1.5㎞내에는 CGV(북수원점) 등 편의시설도 위치해 있다.

태영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에 '용인드마크데시앙'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 51~84㎡ 1천308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1천6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롯데하이마트(김량장점), CGV(용인점),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같은 달 한양은 대구 달서구 송현동 일대에서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24층, 12개동, 전용 68~105㎡ 1천21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81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서부정류장역이 인접해 있고, 남송초, 롯데하이마트(송현점), LG베스트샵(송현점), 송현공원 등 생활인프라가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