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원뷰' 시스템으로 구매부터 케어까지 한 곳에서 관리한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사내 고객시스템을 통합해 제품 구매, 배송, 멤버십, 서비스, 케어 등 고객이 LG전자 제품과 서비스 등을 경험한 이력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원뷰(One View)'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여러 접점에서 각각 관리하는 개별시스템을 연동시켜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게 한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제품 구매에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동일한 기업 이미지로 인식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원뷰는 고객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곳에 연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시스템은 LG전자를 포함해 베스트샵을 운영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하이프라자',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케어솔루션', 고객과 상담하는 '하이텔레서비스', 배송을 담당하는 '판토스' 등 여러 회사가 힘을 합쳐 구축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제품을 설치하는 직원에게 케어솔루션 이력이나 일정에 대해 문의하면 맡고 있는 업무가 달라 바로 확인할 수 없었다. 또 고객 집을 방문한 케어솔루션 매니저에게 제품을 수리하기 위해 서비스 접수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원뷰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다양한 고객 문의나 요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예컨대 고객이 설치기사에게 사용하는 제품의 서비스를 요청하면 설치기사가 현장에서 서비스 엔지니어의 출장을 예약해줘 고객은 LG전자서비스에 따로 연락할 필요가 없게 된다. 고객이 제품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보관하지 않아도 교환이나 환불을 할 때 현장에서 전표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중순부터 일부 조직에서 원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고객응대를 위한 대기시간이 기존에 비해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원이 응대할 수 있는 영역은 10개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원뷰 시스템을 본격 운영하고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고객 전문가로 육성시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케어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규문 LG전자 CS경영센터 전무는 "원뷰 시스템은 고객감동을 위해 집요한 마음을 갖고 고객 경험 여정을 세밀히 분석한 사례"라며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변화를 만들며 고객감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