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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은 좁다" 코웨이, 해외서만 매출 1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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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해외 법인 매출 '급성장'…말레이시아 법인만 1조 넘을 수도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3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코웨이 ]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3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코웨이 ]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내 렌털업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발을 넓히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지만, 해외의 경우 뒤늦게 렌털 시장이 형성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3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한 뒤 신기록을 잇따라 경신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해외에서만 1조원대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시장이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최근 흐름대로라면 1조원대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최근 3년간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은 30%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38.4% 증가한 8천9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7.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코웨이는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렌털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역이다. 코웨이의 경우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했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웨이의 시장 진출 당시 말레이시아는 노후화된 상수도 인프라 등으로 정수기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물 비즈니스가 활성화됐지만, 대부분 군소 업체라 제품 품질이 낮고 필터 교환 등의 관리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정수 시설에 대한 니즈가 강했다. 또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위생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코웨이의 경우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했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의 경우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했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마시는 물도 식품'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2010년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업체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무슬림 고객까지 공략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에서만 전년(5천263억원) 대비 34.6% 증가한 7천85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해외 법인 매출에서 80%가량의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일각에선 올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만 1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웨이의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40%대 성장이 예상돼서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환경가전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202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만큼 양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안착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전년보다 매출 증가 폭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렌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더욱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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