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저축은행 양극화 해결을 위해 인수합병(M&A)를 활성화하고 영업구역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저축은행 양극화 현황과 개선과제'를 주제로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서민금융과 저축은행의 미래방향성을 제시하고, 서민의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7월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을 출범시켰다.
이번 포럼에는 저축은행 대표들을 비롯해 금융위·금감원 정책당국 및 서울신용보증재단·SGI서울보증 등 유관기관 임직원이 참석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축은행 업계가 과거에 비해 성장성 및 수익성 등 경영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이는 수도권 및 대형 저축은행에 집중돼 나타나고 있다"며 "지방저축은행은 지역의 인구감소 및 경기침체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금융당국도 수도권과 지방 격차완화를 위해 지방 저축은행의 영업구역내 여신비율 완화 등의 조치를 했고, 최근에는 저축은행간 M&A 허용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방 저축은행 경영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첫 포럼 주제를 저축은행 양극화 현황과 개선과제로 선정하고 금융전문가들과 함께 현재의 문제를 짚어보고 개선방향을 논의했다.
포럼에서 남재현 국민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저축은행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 저금리 추세의 지속 ▲ 지방 경기 침체 ▲ 복수 영업구역을 보유한 저축은행들의 수도권 영업집중이 가능한 규제체계 등을 꼽았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저축은행간 격차해소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제도개선 등을 통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섯 가지 구체적인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 원활한 인수·합병 등을 통한 지방 소형 저축은행 규모 확대 ▲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자체·업계 등의 공동노력 ▲ 영업구역 관련 규제의 합리화 ▲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공적보증 연계를 통한 관계형 금융 지원 ▲ 한국은행 저리자금 지원을 통한 지역금융 활성화 지원 등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서민금융-저축은행 등과 관련된 이슈를 적극 발굴해 논의하는 등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이 건전한 서민금융시장을 조성할 수 있는 중추적인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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