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 부문에서도 머지 않아 유럽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2030년이면 신차 10대 중 6대가 전기차일 정도로 전기차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업체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중국 시장은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중국 제조사인 니오, 샤오펑, 일본 닛산과 PSA 푸조의 중국 합작사인 동펑, 미국GM과 울림의 합작사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투자사들은 세계 최대 시장을 어느 업체가 주도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中전기차 시장은 '현지업체 강세'
HCBC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8%로 당초 예상했던 5%를 크게 웃돌았다.
HSBC 애널리스트 유지안딩은 "젊은 운전자의 구매선호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새롭게 작성한 투자 보고서에서 2025년 중국의 전기차 비율을 당초 17%에서 19%, 2030년에 35%에서 39%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그는 최상의 경우 예상을 웃도는 전기차 공급으로 2030년 중국 전기차 보급률이 5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GM과 울링의 합작사가 내놓은 초저가 전기차 모델 홍광 미니EV의 인기로 크게 활성화 됐다.
홍광 미니EV 모델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아시아에서 16만대 이상 팔려 올1월 테슬라의 모델3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전국에 방대하게 구축한 전기차 충전소 설비도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전기차 충전소 숫자는 전세계의 충전소 82%에 해당한다.
신생사인 동펑이 테슬라 모델3을 겨냥해 지난해 7월초에 출시했던 보야 전기차도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가격도 6만1천680달러 아래로 책정돼 인기를 모았다. 동펑과 울링 등의 중국 토종업체들이 테슬라를 위협할 정도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1천km 주행거리 경쟁중
최근 니오의 신차 ET7 세단을 비롯해 중국 전기차들은 한번 충전으로 1천km까지 이동할 수 있는 주행거리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니오는 ET7 세단에 CATL 고체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들은 "몇분 충전으로 1천km를 이동할 수 있는 배터리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성과 비용 측면에 대한 신뢰성은 아직 높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에 당분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주행거리와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산업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전기차의 구매 요건중 하나일뿐 이외에도 안전성, 배터리 수명, 주행 기술에서의 성능, 충전 속도,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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