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주행 중에 화재 사고를 겪은 제네시스 G80 차주가 현대차 측의 '나몰라라' 대응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해당 차주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내용을 호소하고 현대차 측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차량 화재 소비자가 책임을 져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제네시스 G80 2017년 소유주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2월 24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주행 중에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위험을 넘겼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는 오전 6시 53분께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반포IC∼서초IC 사이에서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2분 만에 꺼졌고 운전자는 급히 몸을 피해 다치지 않았다.
해당 차량은 화재 사고가 나기 20여일 전에도 문제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대차 측에서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다.
청원인은 2월 4일 A/S를 위해 해당차량을 서비스센타에 입고했고, 다음날 차량을 찾아오는 도중 차량에서 연기가 나 현대차 측에 알렸지만, "냉각수를 딱지 않아 그렇다. 문제없을 거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사고 이후 현대차 측의 대처는 청원인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청원인은 "사고 당시 도로에 차량이 많아 천천히 운행 중이었기에 빠르게 대피할 수 있었지만 만약 고속도로에 차량이 없었거나 100km/h 속력이었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차량까지 대형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에 불이 나고 사람이 위험에 처하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현대차에서는 책임자 또는 관계자 누구하나 정중한 사과도 없이 보험으로 처리하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났을 시 제품을 만든 제조사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청원인은 차량 결함으로 의심되는 사고에 대해서 제조사에서 원인을 밝혀내도록 규정을 만들고, 소비자의 억울함이 없도록 제조사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했다.
현대차 측은 "해당 사고에 대해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앞세운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다. 올해 들어서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G80는 제네시스 판매량을 견인하는 주력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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