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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주주총회 핵심은 '신사업·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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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외 분야로 신사업 확대 나서…배당금 확대 등도 결의

임기 연장을 앞둔 게임업계 대표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김태영 웹젠 대표.
임기 연장을 앞둔 게임업계 대표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김태영 웹젠 대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게임업계의 정기주주총회 키워드는 '신사업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게임사들이 게임 이외 새로운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미래 먹거리 다각화에 나서고,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 올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들은 임기 연장에 나선다.

◆블록체인·출판…게임 외 사업으로 확장하는 게임사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오는 19일 웹젠을 시작으로 3월 넷째주 일제히 정기주총을 진행한다.

다수의 게임사들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다.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이 새로운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목적을 다수 추가했다.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기술 및 컴퓨터 운영 서비스업 등이다.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해 하반기 블록체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전담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 준비에 나선 바 있다. 현재도 신규사업실 산하 트레이딩팀에서 암호화폐 퀀트 트레이더를 모집하고 있다. 퀀트 트레이딩이란 AI(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정보를 분석 후 자산을 매매하는 기법을 말한다.

지주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도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네오플라이는 앞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투자했으며,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네오위즈 측은 "네오플라이가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는데 향후 관련 사업이 확장될 경우 네오위즈도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운영사인 웨이투빗 주식 28만주를 추가로 획득해 웨이투빗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웨이투빗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웨이투빗이 관계사로 편입됨에 따라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도서, 온라인 전자서적 및 잡지 출판업 등을 새롭게 영위하기로 했다. 최근 간판 게임인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를 코믹스·웹소설 등 여러 방면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다. 컴투스는 오는 4월 28일 '서머너즈 워'를 바탕으로 한 코믹스 '서머너즈 워: 레거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뉴스제공업, 정보서비스업, 서비스·빅데이터 관련 연구개발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더했다. 현재 회사가 준비 중인 신규 사업을 위한 내용 추가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사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업인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는 '캐릭터 상품의 제조·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선싱 부여'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업체인 시스웍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드래곤플라이는 본격적으로 바이오 업체로의 탈바꿈에 나선다. 드래곤플라이는 의료기기의 연구개발 및 제조·도소매, 임대·서비스, 건강기능식품·의료용구·보건위생용품 제조·수입·판매, 헬스케어 서비스업, 바이오 연구업, 백신연구개발, 세포치료제 및 화장용품 제조·판매 등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등록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드래곤플라이의 최대주주인 시스웍은 진단키드 전문업체인 비비비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선언했고 여기에 드래곤플라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미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2월 코로나19 치료제 신약개발사업과 관련한 업무제휴를 체결하며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건 바 있다.

◆'3N' 일제히 배당금 늘려…김택진·남궁훈 등은 사내이사 임기 연장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효과로 게임사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뚜렷하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이 올해 1주당 배당금을 늘린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5천220원에서 8천550원으로 증액하기로 했고, 컴투스 역시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배당금을 확대했다. 지난해 배당금이 없었던 넷마블은 올해 767원으로 배당금을 정하며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일본 주식에 상장된 넥슨은 기존 2.5엔에서 5엔으로 배당금을 늘리기로 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펄어비스는 지난 2월 공시한 5대1 액면분할 건을 정기주총에서 결의한다. 펄어비스의 주가는 오후 2시30분 현재 29만9천600만원인데, 액면분할 후에는 5~6만원 선에서 주가가 형성돼 더 많은 주주들의 접근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시티의 경우 주식 수를 기존 5천만주에서 1억주로 늘린다. 지난해 12월 공시한 1주당 신주 2주 배정 무상증자 결의안을 실제 반영하기 위함이다.

기존 사내이사들의 임기도 나란히 연장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등 올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임원들이 정기주총을 거쳐 연임될 예정이다.

새로운 직급 신설에 나서는 게임사도 있다. 컴투스는 의장직을 별도로 만들어 현재 최고 직급인 사장보다 한 단계 위의 직급을 만든다. 일각에서 대표이사와 분리한 '이사회 의장'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컴투스 측은 이를 부인했다. 넷마블은 기존 '상무'와 '부사장' 직급 사이에 전무 직급을 정식으로 추가한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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