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지난해 실손의료보험 손실액이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이용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손해율 감소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 전체의 실손보험 발생손해액은 10조1천1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위험보험료는 7조7천709억원에 그치면서 손보사의 손실액은 2조3천608억원에 달했다.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0.5%로 2019년(134.6%)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30%를 넘겼다. 위험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통상적으로 100%를 넘으면 가입자가 낸 보험료보다 보험금 지출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생명보험사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 실손보험 손실액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실손보험에서 손해보험 계약의 비중은 82%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가입자들의 무분별한 비급여 진료로 인해 실손보험이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손보험이 만성 적자 상태에 빠지자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울러 소형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판매를 잇따라 중단했고, 대형사들은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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