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위메이드의 '이카루스'는 장장 10년의 세월이 투입된 PC 온라인 게임이다. 지난 2004년 개발을 시작한 '네드 온라인'을 전신으로 하는 이 게임은 2012년 이카루스로 명칭이 바뀐 뒤 2014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채로운 펠로우의 수집 및 공중 전투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이카루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나왔다. 앞서 위메이드가 서비스한 '이카루스M'과 이번에 출시된 '이카루스 이터널'이 그 결과물이다. 비록 이카루스M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으나 이카루스 이터널은 흥행에 성공해 IP 가치를 끌어올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출시된 이카루스 이터널은 '드래곤플라이트', '엑소스 히어로즈'를 서비스 중인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직접 플레이 해본 이 게임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MORPG의 흥행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한편 나름의 차별화 요소를 가미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먼저 요즘 MMORPG에서 빠지면 섭섭한 '변신(수호자)'을 비롯해 펫과 펠로우 등의 수집 요소가 가미돼 있다. 이카루스 이터널의 변신은 원작보다는 '리니지M' 이후 대중화된 클래스 변신 쪽에 더 가까우며 주신, 전설, 영웅, 희귀, 마법, 일반 등급으로 나뉜다. 보통 변신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만큼 초기 선택하는 직업의 존재 의미는 희미한 편이다. 변신 수집에 따라 추가 능력치를 획득할 수 있는 도감(컬렉션) 역시 존재한다.
펫과 펠로우 역시 별도 이원화돼 있다. 펫은 각종 여러 다양한 보조 능력치를 올려주며 별도 펫 전용 장비를 입혀줄 수 있게 설계돼 있었다. 탈 것으로 활용하는 펠로우의 경우 이카루스 IP 답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여러 형태를 수집할 수 있다. 펫과 펠로우 역시 변신과 같은 등급으로 구성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MMORPG의 전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카루스 이터널에는 독특한 콘텐츠가 구현돼 있었다. 바로 퍼즐 요소와 비행 전투다. 초반 튜토리얼에서 이러한 특징을 모두 접할 수 있는데, 가령 퍼즐 던전의 경우 단순히 눈에 보이는 몬스터를 '싹쓸이'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던전 내부에 존재하는 오브젝트를 들어 올려 특정 지역 위에 올려야 문이 열린다던가, 박스를 밀어 불덩이를 막는 등 나름 머리를 써야 극복할 수 있는 식이다.
이러한 퍼즐 요소는 단순히 자동 전투의 연속인 지루한 성장 구간에 직접 조작하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로 보였다. 나름 참신한 시도였으나 이러한 조작 조차 싫어하는 엄지족이라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여지도 명확할 듯했다.
이카루스 IP의 핵심인 공중 전투도 구현돼 있다. 초반부 펠로우를 타고 거대 마수와 전투를 벌이는 대목은 3D 비행 슈팅의 그것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퍼즐 및 공중 전투는 향후 이 게임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요소라는 판단이다. 이카루스 이터널은 이처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나름의 변주를 시도한 MMORPG라고 할 수 있다. 이색 시도가 어떠한 성적표를 받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