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중공업 정진택호가 공식 출항했다.
삼성중공업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맞닥뜨리며 6년 연속 적자를 봤다. 삼성중공업의 수장 교체 카드가 실적 개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삼성중공업은 경기 성남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진택 대표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삼성중공업은 3년만에 '선장'을 정진택 사장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삼성중공업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천664억원으로 전년(6천166억원)보다 적자 폭이 컸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은 구원 투수로 정 사장을 택했다. 조선, 철강, 정유, 화학 등 중·화학 업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 대부분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키며 안정을 추구했지만 삼성중공업은 변화가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영업, 생산, 경영지원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전문가라는 게 삼성중공업의 평가다.
정 사장은 1984년 삼성중공업 입사 후 영업팀장, 리스크관리팀장, 기술개발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조선소장을 맡아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초 부사장이 됐고 약 1년만에 사장 승진하며 삼성중공업을 이끌게 됐다.
삼성중공업 경영진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중공업 내에서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승진한 사람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진한 경영지원실장이다.
삼성중공업의 올 초반 수주 레이스는 선전 중이다. 이달 초까지 선박 19척, 24억 달러를 수주했다. 1분기가 채 끝나기 전에 목표 78억 달러의 31%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과 탈탄소 정책 및 환경 규제 대응 목적의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에 대한 건조 기술과 경험을 앞세워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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