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이베이 코리아 인수를 통해 '제3의 유통 공룡을 꿈꾸느냐'는 질문에 "(외부 기대들로) 힘들어 죽겠다"며 웃어 보였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SK텔레콤은 이달 매물로 나온 이베이 코리아 예비입찰 참여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SK텔레콤이 통신 시장 맏형인 데다, 중간 지주사 전환과 뉴ICT 기업 진화 등 현재 쏟아지는 역할 수행에 더해진 커머스 사업 육성 과제에 대한 일종의 토로로 풀이된다.
25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제37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베이 코리아 예비입찰 사실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배경에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쿠팡이 상장한 이후 11번가를 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쿠팡이 대금결제 기간이 지난다고 해도 7, 8조원의 여유가 있게 되는데 과연 이커머스에서 실제 경쟁이 되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베이 코리아 매각은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행위"라며 "SK텔레콤은 (예비입찰) 참여를 통해 전체적인 맵을 바라보면서 전략을 유동적으로 구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구체적인 인수계획 등에 대해선 "전략적인 부분"이라면서도 "쿠팡은 커머스 뿐만 아니라, 미디어 분야 사업도 있어서 SK텔레콤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재차 쿠팡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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