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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본 건설] ④ GS건설, 체질개선 성공…건축·신사업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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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회성 비용에도 실적방어 성공…올해 신사업 매출 1兆 전망도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진=GS건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진=GS건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GS건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수처리, 모듈러건축,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부문에 적극 진출하면서 매출액이 6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체질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82% 감소한 10조1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7천50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33% 줄어든 3천296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에도 상대적으로 실정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타르, 사우디 등 해외 공사현장의 코로나19 영향과 미청구공사 대손충당금 1천500억원을 선반영했음에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매출액총이익률은 13.4%에서 15.2%로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허윤홍 사장이 주도하는 신사업부문이다. GS건설은 건축 사업의 경우 발주자의 수요에 의해 생산활동이 파생되는 수주산업으로 산업경기와 정책 등에 따라 업황이 좌우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 신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로 GS건설은 지난해 회사이름 변경을 위해 GS인더스트리얼솔루션, GS플랫폼, GS인더스트리 등을 임시등록하기도 했다. 사명변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GS건설이 신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매출을 따로 집계했다. 신사업을 분리해 실적을 잡는 것은 건설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신사업부문이 안정적인 수익회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사업 매출은 6천111억원을 기록, 2019년(2천936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목조주택 [사진=단우드]
목조주택 [사진=단우드]

GS건설은 주택 모듈 사업, 수처리 사업,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모듈러 주택은 전통 건설방식과 달리 공장에서 대부분 완성, 운송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재 지역에 따라 다양한 수요 특성과 시장여건을 보이나, 최근 기존 건축의 대안으로 부상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지난 2011년 스페인 담수 플랜트 업체 이니마의 지분을 인수하고 2019년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동 오만에서 2조3천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GS건설은 GS이니마 상장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진출했다. 포항에 2022년까지 1천억원을 들여 2차전지에서 연간 4천500톤의 니켈·코발트·리튬·망간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시설을 조성한다.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도 진행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사업 호황기 유입되는 현금으로 수처리 사업, 모듈주택, 엘리베이터 등 건자재 제작 및 서비스와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신사업을 통해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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