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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쿠팡에 이어 티몬까지 IPO…위메프의 향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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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3050억원 유상증자 완료로 상장 가속화…위메프는 일단 내실 다지기

위메프가 지난 2월 신임 대표이사에 하송 부사장을 임명했다. [사진=위메프]
위메프가 지난 2월 신임 대표이사에 하송 부사장을 임명했다. [사진=위메프]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했고 티몬이 국내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3천5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2천5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기존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쿠팡도 지난 12일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된 최대 규모 외국 기업으로 당시 종가 기준 시총 100조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바 있다.

◆ 위기 감돌던 위메프, 매출액 줄었지만 적자 폭은 축소

위메프, 티몬, 쿠팡 이들 세 기업은 2010년 함께 사업을 시작한 소셜커머스 '삼총사'로 불린다. 당시 세 회사는 비슷한 규모로 경쟁을 벌였지만 쿠팡이 2014년 직매입 모델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외형 성장세가 갈리기 시작했다.

적자 규모와 관계없이 몸집을 키운 쿠팡의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거래액은 22조원에 달한 반면 위메프는 7조원, 티몬 5조원에 그쳤다.

특히 위메프는 지난해 7월부터 대표이사 부재를 겪으며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대표의 부재로 방향성을 상실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은상 전 대표가 오랜 시간 병가로 자리를 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7% 감소한 3천86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메프는 '특가대표'란 타이틀로 업계 최저가 상품을 공급하며 각자의 충성고객은 어느정도 확보한 모습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위메프의 지난 2월 기준 월간 이용자수(MAU)는 462만명이다. 쿠팡(1천791만명)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다른 후발 이커머스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매출액은 줄었지만 적자 폭은 줄고 있어 상황 자체는 나쁘지 않다.

위메프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2019년과 비교해 29% 개선된 5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 손실액을 대폭 줄이며 턴어라운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메프 [사진=위메프]
위메프 [사진=위메프]

◆ 위메프, 신임 대표 선임으로 돌파구 마련…상장 보다는 내실

올해 위메프의 전략은 일단 '상장' 보다는 서비스 확대를 통한 내실 다지기다. 위메프는 연합군을 대거 조직하며 신규 상품을 늘리고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프는 또한 지난 2월 하송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하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위메프는 사용자(user)와 기술을 두 개의 축으로 하는 방향성을 수립했다. 하 대표는 취임하며 "철저하게 유저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향후 방향성을 유저와 기술, 두 가지 축으로 잡고 철저히 유저 중심에서 서비스와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가격'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용자가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에는 갤러리아백화점에 이어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전용관을 열었다. 소비자들은 위메프에서 PC와 모바일로 편하게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패션, 잡화는 물론 유아동, 식품, 명품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입점 상품은 120만개에 달한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아 결제할 수 있도록 앱 편의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용자 관점에서 특가 큐레이션을 차별화 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특가 플랫폼 전반에 대한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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