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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家 3세 경영 본격화…'구자열 장남' 구동휘, E1 전면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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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온 지 두 달만에 대표로 선임돼…LS네트웍스서도 사내이사 선임 예정

E1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 [사진=LS그룹]
E1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 [사진=LS그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S그룹 총수 일가 3세인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전무)가 E1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E1은 기존 구자용 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구자용 회장과 구동휘 전무, 천정식 상무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E1은 26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 전무와 천정식 상무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전무는 구자용 E1 회장의 형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E1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영 내실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용 회장은 주력 사업인 LPG 사업과 최근 E1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등을 총괄한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 전무는 E1의 차세대 경영 전략 수립 등 역할을 수행하고, 수소 관련 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지난 1988년 E1에 입사한 천 상무는 기술·안전·환경 분야 관리를 책임진다. 천 상무는 기술운영팀장, 대산기지장, 인천기지장, 기술운영본부장 등을 거친 기술 및 안전 분야 전문가다.

또 E1은 이날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과 관련된 사업 일체'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통해 LPG 충정소를 활용한 전기충전소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E1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 대표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LS그룹의 3세 경영에도 더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그룹 총수 일가 3세인 구본혁·구본규·구동휘 3인방은 경영수업을 마치고 최근 각 계열사 최고책임자 자리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은 올해 초 사장 승진과 함께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도 CEO 자리에 올랐다.

구 전무는 올해 초 E1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지원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2개월 만에 등기임원이 됐다. LS그룹 총수일가 3세 중 두 번째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또 오는 30일 LS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 선임이 예정돼 있다. 구 전무는 2017년 LS일렉트릭을 시작으로 LS그룹에서 다양한 일을 해 왔다.

LS그룹은 사촌 형제간 그룹 회장 직을 돌아가면서 맡는 '형제경영'으로 유명하다. 10년 회장을 한 뒤 사촌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식이다. 형제간인 고(故)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창업주가 함께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을 맡았다. 이후 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열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다음에는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인사로 구 전무가 '포스트 구자은' 후보군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분율도 3세 중 가장 높다. 구 전무의 LS 지분율은 2.99%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1.56%),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1.16%)은 물론 아버지인 구자열 LS그룹 회장(1.87%)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구 전무보다 지분이 많은 주주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3.66%)뿐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혁 사장에 이어 구 전무도 등기임원이자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LS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된 느낌"이라며 "이번 일로 구 전무가 경영 보폭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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