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경력 채용에 본격 나서면서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한 업계 내 눈치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한 데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서 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연봉 인상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내 '슈퍼 을'로 유명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지난 2월 2년 이상 경력직 채용에 이어 지난 29일부터 상반기 신입 및 2년 이하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ASML코리아는 학사 및 석·박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ASML 장비의 운영 및 유지보수와 설치 등의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ASML 측은 올해 100명 이상의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와 위탁 생산(파운드리) 등 42개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 계획을 밝히고 개별 면접 전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려 세 자릿수의 인원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자 모집을 시작했다. DB하이텍도 최근 설계, 소자개발, 응용기술 분야 등에서 경력 공채를 진행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업황이 좋고 인재 확보가 급선무인 상황이여서 대규모 인력 이동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황이 좋은 데다 성과급 논란 등으로 이직 시장에 관심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라며 "연봉 인상 등 업체들의 인재 영입 전략에도 변화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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