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가산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7천500만원에 육박하면서 4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각종 호재가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이날 오후 12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96% 상승하며 7천45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7천495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 국내 3대 거래소에서 사상 최고가 갈아치워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사상 최초로 7천만원대를 넘어섰지만 이틀 뒤인 16일 6천2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6천만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6일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30일 7천만원 선을 다시 회복했고, 31일에는 7천200만원을 육박하며 종전 최고가를 다시 썼다. 1일에는 장중 7천332만원, 2일 7천444만원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장중 7천460만원까지 오르면서 4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빗썸에서 역대 최고가는 하루 전인 2일 7천369만원이다. 현재는 7천4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다른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7천469만원까지 상승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재는 7천440만원 선을 형성 중이다.
가상자산은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는 특성상 같은 종류의 가상자산이라도 거래소마다 가격 차이가 있다.
◆ 미국발 호재에 상승세…바이든 경기 부양책 소식에도 반응
미국에서 각종 호재들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시세도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은 미국 내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미국 카드업체 비자는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시범 허용하기로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과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 확대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발표 소식에도 반응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기 부양을 위해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각종 호재들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9일째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차익실현 등으로 인해 조정장이 올 수 있기에 신중한 투자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