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5세대 통신(5G) 불통' 지적에 이동통신 3사가 항변했다.
한국 5G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 ICT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통 3사는 5G 저가 요금 출시로 통신비 부담 완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파수 이용계획서상 구축 계획보다 3배 이상 빠르게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 이동통신 3사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통해 최근 시민단체 등이 지적한 '5G 품질 문제' 등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최근 네이버 카페 '5G 피해자 모임'은 5G 서비스 가입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LTE 요금 대비 부당하게 납부하고 있는 5G 서비스 이용 요금 환수'를 주장했다.
아울러 민생경제연구소, 소비자시민모임,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한국소비자연맹도 정부와 이동통신 3사를 향해 '5G 서비스 불편에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통 3사가 상용화 2년이 지나도록 부족한 기지국과 통신 불통, 최신 단말 5G 전용 출시, 고가요금제 등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자, 이통 3사는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통신사는 꾸준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5G 상용화 이후 2020년까지 이통 3사가 집행한 설비투자(CAPEX) 비용은 16조2천억원으로, 2017~2018년 대비 149.3%(10.8조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개통 완료된 5G 기지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35만7천식(무선국 신고 수 17만5천국)으로, 5G 상용화 초창기 보다 약 6배 많아졌다. 특히, 이는 당초 주파수 이용계획서상 구축 계획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아울러 이통 3사는 해외 통신 품질 조사기관에서도 한국 5G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옴디아(구 OVUM) '5G 시장 진화 평가'에서 한국이 22개 주요 5G 상용서비스 제공 국가 중 가장 앞서 있다고 서술했고, 오픈시그널도 5G 글로벌 상위 10개국 현황에서 한국은 전송속도·커버리지 부분에서 1위로 평가했다.
스피드체크는 5G 다운로드 평균속도 측정 결과 한국은 429Mbps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를 차지한 호주의 평균속도는 142Mbps로 한국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는 "5G 가입 시 5G 가용지역 관련 고객 안내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사 홈페이지 커버리지맵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의 지역별 기지국 수를 포함한 5G망 커버리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지지도 않는데 비싼 요금을 받는다'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가계 통신비는 지속 감소 추세"라고 이통 3사는 강조했다.
이통 3사는 "5G 상용화 이후에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가계 통신비 통신 서비스 요금은 매년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5G 이용자 요금부담완화와 선택권 확대 등을 위해 중저가 요금제, 온라인 요금제 등 다양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5G 요금제와 유사 스펙의 LTE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5G 요금제가 저렴하거나 더 많은 혜택(데이터)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과기정통부에서 공시하는 가입자·데이터 트래픽 통계 자료에 따르면, LTE 가입자 대비 5G 가입자는 27%에 불과하지만, 5G 데이터 트래픽은 LTE 대비 91%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1인당 데이터 트래픽으로 환산해 비교하면 5G에서 LTE 보다 약 3.4배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어 결국 사용량 관점에서 볼 때 5G 서비스가 단위 데이터당 요금이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통 3사는 과기정통부 연도별 5G 망 구축 계획에 따라 5G 커버리지를 2022년까지 85개시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중심부 등으로 조기 확대할 계획이며 '외곽지역 5G 공동망 구축'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5G 상용화 3년 차인 올해 5G 망 구축에 총력을 가할 것으로, 약 26조원 유·무선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통 3사는 "향후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 수요에 맞춰 5G 요금제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5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5G 투자를 통해 제조사·장비사 및 관련 신사업 등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성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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